벽을 건너는 해 표지
철학드라마완결

벽을 건너는 해

공개 회차 · 50

6년 전, 공사 현장이 무너졌다. 두 사람이 죽었고, 현장 총괄책임자 한재호는 하반신 마비와 함께 교도소에 남았다. 가석방 심사를 앞두고 그에게 주어진 것은 한 장의 반성문이다. 안전보다 일정을 우선했다. 위험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았다. 작업을 승인했다. 판결문에 적힌 문장들은 틀리지 않는다. 하지만 재호가 기억하는 그날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 회사의 압박, 불완전한 보고, 애매한 경고, 그리고 자신이 선택해서 기록한 말들. 그는 모든 책임을 혼자 짊어진 희생자인가. 아니면 몰랐다는 말 뒤에 숨어온 가해자인가. 빈 종이 앞에서 재호는 자신에게 유리한 설명 대신, 실제로 일어났던 일을 하나씩 다시 기록하기 시작한다. 벽을 건너는 해》는 죄책감과 책임, 자기기만과 용서 사이에서 한 인간이 자기 삶을 다시 읽어가는 이야기다.

공개 회차

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