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1
공개 회차 · 16 화
세계적인 뇌 오가노이드 연구자 태경은 누구보다 과학윤리에 엄격한 원칙주의자다. 그런 그에게 어렵게 얻은 아들 하준이 선천성 중증 뇌 기형을 가지고 태어난다. 의사가 예상한 생존 한계는 다섯 살. 세 살이 된 하준의 상태가 악화되자 태경은 자신의 연구실에서 만 1년째 배양 중인 인간 뇌 오가노이드를 떠올린다. 남은 시간은 약 2년. 그 안에 미성숙한 신경조직을 5세 수준까지 발달시키고, 혈관과 연결시키고, 정상적인 신경회로를 만들고, 아이의 뇌와 함께 살아 움직이게 해야 한다. 불가능에 가까운 연구. 그리고 인간에게 적용할 수 없는 금지된 수술. 태경은 결국 자신이 평생 지켜온 원칙을 하나씩 버리기 시작한다. 과학자로서는 넘어서는 안 될 선. 하지만 아버지라면 반드시 넘어야만 했던 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