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숨.찐
때리지 않는 승리

에피소드 10 / 20

[아침 / 교실]

담임이 일진들에게 빼앗긴 물건을 원래 주인에게 돌려주는 자리를 마련한다.

같은 반 일진은 마지막까지 하라를 자극한다.

휴대전화 카메라도 켜 두었다.

(일진) : “왜? 오늘은 안 때려?”

하라가 주먹을 쥔다.

그리고 편다.

(하라) : “네가 원하는 장면 안 만들어.”

하라는 담임과 반 학생들이 모두 보는 곳으로 이동한다.

(하라) : “나한테 사과하지 마. 물건 뺏긴 애들한테 해.”

담임이 첫 번째 봉투를 건넨다.

일진은 마지못해 피해 학생 앞에 선다.

(일진) : “지갑 뺏은 거 미안하다.”

(피해 학생) : “다시는 하지 마.”

두 번째 물건.

세 번째 물건.

하라는 끝까지 손을 대지 않는다.

코하루는 그 모습을 지켜본다.

(코하루) : “오늘은 진짜 잘했네.”

(하라) : “평소엔?”

(코하루) : “오늘만 칭찬할 거야.”

둘이 웃는다.

하지만 교실 뒤에서 일진이 방금 촬영한 영상을 누군가에게 보낸다.

수신자는 ‘K’.

잠시 뒤 코하루의 휴대전화로 사진이 하나 온다.

방금 안뜰에서 하라와 코하루가 함께 있는 모습.

메시지는 짧다.

‘계속 옆에 있으면 너부터 망가진다.’

코하루의 표정이 굳는다.